10월1일날 10년동안 열심히 일했다고

직장에서 10년근속메달(5돈)을 남편이 받아왔습니다.

그걸 후원금내겠다고

목에거는 끈만 남겨놓고 메달을 떼어서 지갑에 넣고

밖에 볼일도 있어서 겸사겸사 팔아볼 생각으로 집을 나섰는데

살때는 58,000인데 팔려니까49,000이랍니다.

도루 집으로 가지고와서어떻게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금으로 낼까? 250,000원 맞춰서 돈으로낼까?

그러는 중에 후원금이 몰리고

남편이 휴대폰결재를 먼저하고

금을 현금화해서 내겠다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남편에게는 의미있는 메달인데, 애써서 그의미를 평가절하하고

돈이라는 걸로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토요일까지도 처분을 못하고 있다가 창당발기인대회때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토요일저녁에 3살짜리 채원이 목에도 걸어주고, 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받은건데,

아빠가 더 열심히 일할수 있고 채원이한테 좋은세상을 물려주고 싶어서 노무현짱에게 드릴거야

가방에 넣고서 63빌딩에 갔습니다. 노후보님이 1층에서 올라오시고.....

행사장 들어가시는 입구에 제가 서있었습니다.

가슴이 콩닥콩닥....(보좌하시는 분께드려야지) 맘먹고 있었는데.

제옆에 휠체어를 타고계신분이 계셨습니다. 갑자기 노후보님께서 그분을 안아주시는 겁니다.

바로 제 옆인데. 들고있던 메달상자를 불쑥 내밀었습니다.

노후보님께서 받으시고 (이게 뭡니까?)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셨습니다.

그냥 고개숙여 인사만 하고 뒤로 나왔는데

마음은 뿌듯하고 웃음도 나오고 찔끔 눈물도 나오고.

( 왼손에는 민주당의 찢어진 깃발을 들고, 오른손엔 우리의 깨끗한 깃발을 들고

개떼들이 달려들지 못하게 우리가 높이 무등태워 전진하도록 합시다)

금보다 더 빛나는 우리의 꿈들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