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왕은 선화공주를 취하기 위해 항간의 서동요란 노래를 퍼뜨렸지요.
그 대상은 순진한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지요.
저는 오늘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초등학교 1학년)로 부터
희망의 메시지를 감지했습니다.
녀석은 엄마 아빠의 말을 은연중에 듣고 자라서인지
노무현아저씨가 대통령이 되어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이 온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녀석의 말에 의하면 친구들과 급식을 먹으며
야 니네 엄마 아빠는 누굴 좋아하니?울 엄마 아빠는 노무현아저씨가 좋대.
그래서 대통령이 되어야 한대, 했답니다.
그랬더니 옆 앞 뒤에 있는 녀석들이
야 너네 집도 그러냐? 우리 엄마 아빠도 그래!하면서 경쟁적으로 노무현을 불러 댔답니다.
물론 철없는 녀석들이 뭘 알겠냐만은 제 아들또래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그렇게 많이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것이
참 기뻤습니다.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도 노짱의 인기가 회자되고 있다는 게 ...
우리 친정엄마는 제 아들이 그런 이야길 하면 펄쩍 뛰시며
애들이 그런 얘기하면 못쓴다고 하시지요.
20년전 제가 자랄 때 늘 하시던야 그런 말 하면 잡혀간다의
2002년 버전이지요.
지금 의기소침해 있을 우리의 노짱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까 싶어 몇자 올렸습니다.
정말 우리 개미들의 힘은 미미할지는 모르지만
전세계 어느곳에서도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한 정치인에 대한 깊은 애정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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