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이글을 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 제 동생도
군대에서 고생하고 있답니다.
과연 이회창 대선후보님은 이글을 읽고 우실 수 있을실런지...
하늘이 무섭고 국민들보기 부끄럽지 않으신지..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시기 전에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가정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할듯합니다..
군대가기 싫다고 안간 자식이나.. 그런 자식 강하게 키우지는 못할 망정
빽써서 안보낸 부모나..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를 희망하신다면 차라리 솔직해 지십시오..
끝까지 꼬옥 읽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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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난 몸이 안좋거나 정서적으로 좀 불안한 상태거나 하면 군대 가는 꿈을 꾼다 백중의 구십구는 군대 갔다왔는데 서류가 잘못돼서 다시 가야 된다는 내용.... 그럼 난 울부짖으며 저 군대 갔다 왔단 말에요 제발 좀 어떠케 좀 해주세요~~!!! 절규하며 땀을 흥건히 흘리며 깨어난다... 휴~ 꿈이었구나...
어찌나 좋던지....
그만큼 내 인생에 있어서 군대에서 보낸 생활은 지워버리고 싶은 끔찍한 기간이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생활중 떠오르는 넘이 있었다...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너무나 어려운 생활에 못이겨 최종학력이 중졸임에도 불구하고 자원해서 군대왔다는 김일병....
후식으로 나눠주는 서울우유 종이팩을 어떠케 딸지를 몰라 입으로 물어뜯는 넘을 보고 내가 따주니까.. 머쓱하게 날 보던... 참으로 선한 눈을 가졌던 그넘...
이삼일에 한번씩 나오는 고깃국을 맛깔스럽게 먹던 그넘... 나의 것을 덜어주자 왜 이러케 맛있는걸 안먹냐며 예의 그 선한눈으로 날 쳐다보며 고마워했던 그넘이 떠오른다.
그때 우리는 월급을 받으면(월급이래봤자 사회에서 하루치 용돈도 안되는 액수) 의례 피엑스가서 과자 음료수를 사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피엑스에서는 그넘을 볼 수가 없었다...
돌아와서 보니 책갈피에다 소중하게 돈을 집어넣고 있는 것이었다.
야~ 너 모해? 피엑스 안가? 같이 가자..
그넘 : 물오리 병장님 전 괜찮습니다... 모 정리할 것도 있고 해서요...
나 : 잔말 말고 따라왓! (군대는 이게 좋다)
피엑스에 가서 나는 그넘에게 진주햄 쏘세지를 사줬다... 너무도 맛있게 먹는 그넘..
물병장님 이건 몰로 만든건데 이러케 맛있데요?
나는 또하나 사줄 수 밖에 없었다... 만류하는 그넘을 차렷자세로 만든 다음... 난 모든지 맛있게, 모든지 신기하게 보는 그넘이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 : 야 ~ 너도 월급받으면 이런거 사먹고 그래 임마... 군발이가 이런 낙이라도 있어야지....
그넘 :......안돼요..... 시골에 여동생이 있는데 그 애 중학교 입학금이라도 내줄래면 모아야 돼요.
하며 고개를 못들고 쏘세지만 만지작 거리던 그넘... 아마 그넘은 그때 여동생에게 이 맛있는 쏘세지를 갔다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 이후론 월급날이면 의례 명령으로 피엑스를 가서 같이 쏘세지를 먹었고... 항상 고마워하던 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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